국내 최초 가시설(가설) 공사 및 설계 전용BIM(Building Imformation Modeling : 빌딩정보모델링) 소프트웨어가 출시됐다.

㈜한길아이티(대표 황규환)는 지난 24일 서울 구로동 베스트 웨스턴 구로호텔에서 가시설 전용 소프트웨어 ‘ABimTemp’ 출시, 발표회를 개최했다.　ABimTemp는 흙막이 가시설 설계∙공사 전용 소프트웨어로 도면 및 수량, 계산 등의 연산 및 데이터화를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제품이다.　특히 지하철이나 도로 등 선형구조를 갖는 토목시설 공사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다.
기존 BIM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눈에 보이는 건축물 위주로, 가설공사를 위한 것은 사실상 전무했다.　또 절대 다수가 외국 설계, 건설엔지니어를위한 것으로 다루기가 쉽지 않았다.　때문에 국내 건축, 건설업계도 BIM 기반 3D설계의 필요성을 공감하고는 있지만, 2D설계를 3D로 형상화하거나 BIM 기능을 보조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.
한길아이티는 이점에 착안, 선형과 지반정보 등 기초 데이터를 토대로 자동화된 입력방식에 의한 3D 흙막이 가시설 설계를 가능케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서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.

ABimTemp의 장점은 별도의 추가작업 없이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성과품(도면, 수량, 계산)을 지원하며 시공, 유지보수에 이르는 생애주기 전반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.　또 자체 개발엔진을 탑재해 오토데스크, 올 플랜, 마이크로스테이션 등 여타 범용 소프트웨어는 물론, 국제표준(IFC) 파일 등과도 호환이 가능하다.　여기에 기존 2차원 설계방식과 동일한 입력방식으로 3D설계를 구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기능을 제공,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설계했다.

황규환 대표는 “건축과 달리 토목시설물 분야의 BIM 도입속도는 다소 뒤처져 있었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ABimTemp를 출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”며 “현장에 있는 디자이너는 물론 시공자, 유지관리자 등 모든 엔지니어의 올바른 의사결정에 큰 도움을 줄 것”이라고 말했다.　시연과정을 지켜본 한 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“가시설 설계 및 시공 과정에 꼭 필요한 소프트웨어인 것 같다”며 “특히 배우고 사용하는 데 어렵지 않을 것 같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”고 말했다.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[건설경제]  10월 26일